[마법소녀 리리칼 나노하 EXCEED]제04화, 더러운 이야기 나노하 INVADERS


티에리아는 어딜가도 히로인 취급...........

이것으로 지루했던(...) 과거편도 끝났습니다....
아직 넬피의 과거편이 남아있긴 합니다만 그건 후반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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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저기에 왠 남자들이 오는걸요?"
"후후후... 우리들의 악명이 높아지긴 했구나."
"닥터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죽이라던데요."
"그렇구나."

크와트로는 우노에게 말을 걸었다.
첫째라 그런지 자신들보다 어른스럽다.
......자신보다 번호도 낮으면서 먼저 태어났다고 무의식적으로 언니 행세를 하는 언니인지 동생인지도 미묘한 땅꼬마는 불만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크와트로는 자신들의 형제들이 좋았다.

"후후후... 자신들의 운명도 모른체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 같으니... 그들에게 적절한 대접을 해줘라."

제일 스칼리에티는 그 모든 과정들을 보고는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그녀'에게도 이제 장난은 그만 두라고 전해라."
"네."

우노는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


"어~~~이! 아무도 없는거냐!!!? 우리들은 달랑 3명이라고!!!"

바이스는 소리높혀 외쳐봤지만 나오는 것은 정적 뿐이었다.
그 외에도 계속 소리를 질렀지만 나오는 건 없었다.

"젠장! 숨어 있어도 나오지 않고, 이렇게 소리를 질러도 나오지 않고...... 대체 어쩌자는거야!!!"
"......"

넬피도 점점 짜증이 솟구치고 있었다.
차라리 덤벼든다면 좋다구나 해서 받아 줄 용의가 있었겠지만, 시간이 지나도록 나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심지어, 상대방이 여자들이라는 점을 이용, 여자들에게 모든 수치스러움을 줄 수 있는 저속한 말들까지 억지로 만들어 외쳐보았지만 반응은 없었다.

"......그만하자. 무의미해."
"그래......"

넬피와 티더는 앞장서서 걸었고, 바이스는 자신의 디바이서, 스톰 레이더를 들고 약간 후방에서 따르고 있었다.

"......정말 조용한데. 생명채들의 소리도 들리지 않아."
"뭔가 인위적으로 없애버린 것 같은데. 여기는 역시 수상해."

티더는 넬피와 바이스에게 말했다.


******


"......"

그들이 다른 곳으로 갔을 때, 크와트로는 '은빛의 외투' 실버 케이프 (Silver Cape)를 풀고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들도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할 정도의 위력이었다.

"정말이지 남자들이란, 셋이 모여있으면 여자 이야기만 한다니까...... 우노언니, 녀석들이 가는 방향을 알려드릴게요."


******


"좋아. 디에치. 지금이다. 이노머스 캐논을."
"네, 언니."

미리 잠복해 있었던 디에치는 남자 3명의 사이에 자신의 IS, '저격포' 이노머스 캐논 (Enormous Cannon)을 발사했다.

"!! 뭐, 뭐냐!"
"바이스! 물러서!"

넬피와 티더는 무너져내린 건물 사이로 바이스를 불렀다.

"바이스! 무사하냐!?"
"난 무사하다! 그런데 길이..."
"......"

넬피는 빠르게 생각했다. 이런상황, 분명 우리들을 때어내기 위한 작전...

"바이스! 잘 들어라! 적들은 분명 우리들을 각개격파 하기 위해 따로 때어 놓은 것 같다! 넌 원거리 전문이니 되도록이면 우리들이 합류하기 전 까지 어떻게 해서든 도망다녀! 그리고 중앙에서 만나자!"
"알고 있어!"

넬피와 티더는 달렸다.


******


넬피와 티더가 바이스와 만나기로 한 장소로 달려가고 있었을 떄......

"티...... 티더......"
"!! 페브!"

티더는 자신의 연인을 보며 경악했다.
어째서 그녀가 이곳에 있는 것일까.

하지만 티더는 평소의 총명한 머리를 놔두고, 감정적이 되어 페브에게 달려갔다.
넬피는 의문이 들었다.
아까전에 그렇게 소리를 질렀는데, 안 들릴리가 없다.

"......"

티더는 페브를 안았다.

"페브! 어째서 이곳에 있었던 거야! 이곳은 위험하단 말이야!"
"하, 하지만...... 이, 이곳은...... 나의 부모님이 살던 곳이라... 나노 모르게 그만..."

티더는 말했다.

"어쨌든, 여기를 빠져나가자. 넬피. 조금만 도와줘."
"...알았어. 내가 앞장 설테니 천천히 따라와."
"고마워."

티더는 앞서나가는 동기가 고마웠다.

"저분... 아름다운 사람인데... 혹시 딴 여자?"
"아니아니, 저 녀석은 남자야. 내 동기지."
"후후후... 그렇구나."

티더는 웃으면서 걸음을 옮겼다. 앞쪽에는 넬피가 있으니 안심, 뒤에는......
순간 티더는, 자신의 다리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앞으로 고꾸라지는 것을 느꼈다.

"......?"

목소리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그제서야 티더는......

자신의 배를 뚫고 나온, 흉측한 모양의 손톱을 바라볼 수 있었다.

"......"

티더는 뒤를 돌아보았다.
자신의 연인, 페브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티더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넬피도 그 모습을 두 눈으로 똑똑히 바라보았다.

"!!! 티, 티더!!!"

넬피가 소리쳤다.
티더는 힘없이 앞으로 쓰러졌다.

"......어... 째서..."
"아아, 괜찮은 남자였는데... 뭐 할 수 없지. 지금까지 수고했어. 나에게 맞춰주느라. 정보를 좀 가르쳐 달라고 졸라도 선은 지키더구나. 이럴 줄 알았으면 이 녀석이 아니라 그 활발한 녀석을 노릴 걸 그랬나?"
"......"

넬피는 두 눈을 똑바로 뜬 채 죽어가는 티더를 바라보았다.
자신에게 회복술에 대한 지식은 없다.
결국......

"......티......아...나......"

배신이라는 감정마저 의문으로 남긴 듯, 티더의 눈에는 의혹이 가득 담긴채로 숨을 거두었다.
엘리트의, 허망한 죽음이었다.

"으, 으으으......"

넬피는 오랬만에 느껴보는 감정에 몸을 떨었다.

그것은..... 그래, 과거, 자신이 그 자식들에게 '괴롭힘'을 당했을 때, 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죽었을 때, 이 감정, 틀림없는...

분노다.

그리고 또 다른 감정을 느꼈다.
넬피는 그 감정을 언어로 변화, 그대로 말했다.

"난 널...... 찢어죽이고 싶어."
"어머나? 그런 계집애 같은 호리호리한 녀석이 나를..."

넘버즈, 두에의 말은 이어지지 못했다.
바로 날아온 넬피의 주먹에 얼굴을 정통으로 얻어맞은 두에는 몇번을 구르고 빌딩에 부딫혀서야 겨우 멈췄다.

"쿠, 쿨럭! 무, 무슨!"
"잘도 티더를!!!!!"

넬피는 그대로 돌진, 다시 두에의 얼굴에 주먹질을 날리고 복날 개패듯 두에를 두들겨 패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냉정을 잃지 않았다면 자신이 들도 있는 알자드로 죽여벼렸겠지만 지금 넬피에겐 이성이 날아간 상태였다.

"으아아아아아아!!!!!"
"커, 커헉!"

자신이 태어난 이후, 이렇게 많이 맞아본 적이 있었던가...

두에는 너무 많이 맞아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넬피는 알자드를 꺼내들었다.

"죽어어어어어!!!!!!!!!!!"

"라이드 임펄스!"

"크윽!"

순간적으로 난입해 온 트레가 넬피를 공격, 넬피는 빌딩에 쳐박히고 말았다.
그리고 계속 숨어서 사태를 지켜보던 크와트로가 두에를 구해냈다.

"허억... 허억......"
"두에언니... 괜찮아요?"
"허억... 쿠, 쿨럭!!!"

온 전신을 얻어맞아서 엉망진창이 된 두에는 몸을 가눌 수도 없었다.

"비... 빌어먹을......"
"트레, 난 언니를 데리고 돌아갔다가 오겠어요. 그 동안 저 남자를..."

"방해...... 하지마!!!!!!!!!!!!"

넬피는 자신의 최후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것은 바로.....


******


한편, 바이스는 디에치의 이노머스 캐논을 피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 때, 먼 곳에서 엄청난 소리가 들렸다.

'뭐지? 설마 넬피와 티더가?!'

바이스는 불안했지만 지금은 자신이 살아야 한다.
바이스는 스톰 레이더로 디에치가 있는 곳을 찾고, 망설임 없이 스톰 레이더를 발사했다.

"큭!!!"

행운인지 총탄은 디에치의 오른팔에 정통으로 명중했다.

"제길...... 닥터... 전투 속행 불능입니다."
[무리하지 말고 돌아오게. 디에치.]
"...네."

디에치는 빠르게 전투구역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

바이스는 공격이 더 이상 없다는 것을 알고, 빠르게 자리를 이탈했다.


******


"흐음..."

스칼리에티는 우노에게 말했다.

"새로운 아이들로 하여금 전투경험을 쌓게 하는 것이 좋겠지."
"네."

우노는 최근 새로 만들어진 넘버즈, 트레디치(tredici), 쿼트로디치(quattordici), 퀸디치(quindici)를 불렀다.
그리고...

"자, 마음껏 싸워. 전투경험을 쌓도록 해."
"네, 언니."
"알았어."
"......"


******


넬피의 일족 중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비기 하나가 있다.
바로 신주(神嗾).

아이러니하게도, 일족의 남자가 사용하는 파동, 플루투아시온은 여자에게, 여자는 남자에게 최적화 되어 있었다.
그래서......

몸의 DNA를 단시간 동안 바꿔서 자신이 가진 파동의 최적화한 신체를 재구축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남자는 여자로, 여자는 남자로.

그래서 넬피는......

"......"

트레와 뒤늦게 합류한 칭크는 지금의 상황마저 예상 밖의 상황이었다.

남자였던 녀석이 갑자기 여자로 바뀌고 말았다.

칠흑같이 검고 긴 머리카락의 여성이 보였다. 검정색의 플레어스커트가 귀품 넘치면서도 활동적이다.

"......뭐지?"

그리고 오른손에는...... 붉은 색의 플랑베르쥬가 들려 있었다.
검의 모양새는 맞지만 실전용이 아닌, 제식용의 화려한 검이었다. 실용성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여자(?)는...
자신의 손을 바라보고, 붉은 플랑베르쥬의 투명한 검신으로 자신의 얼굴을 확인했다.

"......역시, 난 모계혈통이구나. 엄마 전성기랑 똑같네."

그리고, 플루투아시온의 풀 파워를 전개했다.

주위의 모든 건물들이 박살났다.


******


"크악!"

트레와 칭크는 압도되고 말았다.
아름다우면서도 그 아름다움 속에는 모든 이를 압도할 만한 카리스마가 있었다.

"죽어라. 영원히."

넬피는 단지 검을 휘두르기만 했을 뿐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뒤에 있던 빌딩이 싹둑 잘려나갔다.

"무, 무슨..."
"이 자식!"

트레가 라이드 임펄스로 넬피에게 달려들었지만...

쩌엉.

'쩌엉?'

트레는 플루투아시온에 의해 피투성이가 되었다.

"트레!"

넬피는 닥치는데로 플랑베르쥬를 휘둘렀다. 거리가 완전히 풍지박살이 났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

넬피는 플루투아시온의 힘을 최대로 개방했다.
그리고......


******


"크헉!!..."
"트, 트레 언니!"

칭크를 막은 트레는 배부분이 횟감용 생선처럼 깨끗히 잘린 상태였다.

"안타깝네요. 구형 언니."
"! 누, 누구!"

칭크와 트레는 자신에게 내려오는 세명의 전투기인을 보았다.
분명...... 스칼리에티가 최근에 야심작으로 만들어낸...

"트레디치, 쿼트로티치, 퀸디치..."
"구형인 당신들은 그만 돌아가서 스칼리에티 항문이나 닦으세요. 이런 추태를 보이지 말고."
"뭐, 뭐야!!!"

트레디치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맞잖아요? 어떻게 된게 저 여자 한명도 처치를 못해요? 정말 수준 떨어진다니까, 당신들 때문에 우리들까지 피해를 입는건 아니겠죠?"
"......쓰래기."
"저 녀석은 우리들이 처치한다. 너희들은 그냥 돌아가. 거추장스럽다."

그와 동시에 넬피가 광속으로 접근했다. 이미 뒤에는 보라색 날개가 펼쳐져 있었다.

"흥! 그런 요란한 날개를 가지고 있다니, 얼굴은 반반한 계집에 같은 녀석, 어차피 그 몸으로 남자나 유혹해서......"

트레디치의 말은 이어지지 못 했다.
그냥 플랑베르쥬로 트레디치를 새로로 두동강 내어버린 넬피는 그대로 왼손 엄지손가락으로 반사적으로 공격하려는 퀸디치의 눈을 찔렀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악!!!"
"......죽어."

쿼트로디치가 넬피에게 수도를 찔렀지만 이미 그 자리에 넬피는 없었다. 두개로 나뉘어진 트레디치의 단면에서 엄청난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전투기인이라고 할지라도 인간들이나 마찬가지. 피는 당연히 있었다.

"이 자식들...... 살아서 돌아갈 생각은 버려라!!!"

넬피가 검을 든 오른 손을 휘둘렀다.
상황을 눈치챈 칭크는 트레를 들고 재빨리 빠져나갔다.

"큭! 놔라 칭크! 저 녀석을 반드시!!"
"지금 두에 언니가 위급하다는 전갈이 왔어요. 빨리 돌아가야 합니다!"
"그래도.. 그래도!!"
"그래. 너희들은 도망 못간다."

칭크와 트레의 앞에, 넬피가 서있었다.

"......거짓말..."
"뒤를 봐라. 거짓인지 진실인지..."

넬피는 아름다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칭크와 트레는 보았다.
도살현장을......

뜯겨나가 있었다.
잘려져 있었다.
뽑혀져 있었다.
붉은 웅덩이들이 많았다.
거기에다 기계 부품들까지 완벽하게 해체되어 기계와 피라는 안어울리는 조합으로 하여금 엄청난 그로테스크함을 주고 있었다.

"우... 우욱!!!"

결국 트레는 토악질을 하고 말았다.

"트레 언니!"
"이제 너희들 차례.... !"

"하아아아아!!!"

중간에 난입해온 노베가 넬피에게 발차기를 먹였다.
자신의 기량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날아온 공격이라 제대로 된 대비를 할 수 없었다.
결국 넬피는 멀리 밀려나고 말았다.
그 사이, 세인이 딥 다이버로 칭크와 트레, 노베를 대리고 사라졌다.

"......"

정적만이 남았다.
그리고 넬피는......

"거기냐!!!!!!"

한 곳을 바라보았다.


******


"꺄아아아아아악!!!!!!"
"무슨 일이냐? 우노?"

스칼리에티는 놀라서 물었다.

"가.... 강력한... 정신공격입니...... 아니, 이건...... 사..... 살기..."
"살기?"
"어떻게 이곳을 알아내고...... 아아아아아아아아악!!!!!!!!"
"우노!"

스칼리에티는 우노를 치료했다.
하지만 우노의 데이터는 망가져 있었다.

'제길... 이래서야 아무런 의미가 없어. 결전을 위해 비축하고 있었던 녀석들을 억지로 잠에 깨워서 투입했지만 이런 꼴이라니...... 건들여서는 안되는 것을 건들이고 말았나...'

스칼리에티는 결국...

"......작전은 다음으로 미룬다."
"에에... 뭐, 저도 그 의견엔 동감이에요. 그 파동인가? 그걸로 보이는 에너지 덕분에 저의 실버 커튼도......"

크와트로는 반으로 잘린 자신의 흰색 망토를 바라보았다.

"......복구는 가능하지만 지금처럼의 위력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아. 세상에서 하나 뿐인 재료로 만들었거든."
"......어쩔 수 없죠."

스칼리에티들은 사라졌다. 한동안......


******


바이스는 서둘러 넬피가 있는 곳으로 왔다.

"넬피!!! 티더는!!!"

원래대로 남자로 돌아온 넬피는 가만히 바이스를 바라보았다.
바이스는 그의 눈을 보고, 대강의 사정을 알 수 있었다. 잔인하게도.

"서... 설마......"
"바이스, 지금 네가 생각하고 있는 그대로다."
"......"
"......"
"우우...... 우와아아아아아아악!!!!!!!!!!!"

그날 밤. 폐허가 되어버린 그곳에서,
한 사람의 절규와,
한 사람의 분노가 이 자리에 있었다.


******


그 다음은 어떻게 되었냐고?
티더의 죽음이 어떤 방식으로 처리되었는지는 네가 알고 있는 그대로다.
왜곡되었지. 어째서 왜곡되었냐고 하면......

당시 관리국은 스칼리에티를 이용할 생각만 하고 있었다. 녀석도 만들어진 녀석이니까...
그래서 이런 사건이 터지면, 공공의 적이 되는 스칼리에티를 방치할 수 없다는 결론에 빠진 윗대가리들은,
티더의 죽음을 왜곡했다. 네가 알고 있는 그대로처럼...

믿기 어렵겠지. 하지만 사실이다. 조직의, 그것도 이런 조직의 죽음은 원래 미심쩍은 일이 많아.
게다가 티더가 죽은 이후,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친족인 네가 더 잘 알고 있겠지?


******


헤스티아는 그 조직을 찾아내어 복수하자는 넬피와 바이스의 말을 무시했다.

"안됩니다. 그들도 생명이라는 것이 있어요."
"닥쳐! 이제 좀!"

소리를 지른건, 넬피가 아닌, 바이스였다.

"당신은 정말 미쳤어! 우리들의 동료가 죽었는데! 가해자의 생명을 걱정하고 있단 말이야!!!?"
"생명은 소중합니다. 누구하나 공평하게 말이죠."
"그건 아니다."

넬피는 조용히 일어났다.

"이번 일로 알았어. 생명은 공평해. 하지만, 인간의 생명은 평등하지 않다."
"그, 무슨 그런 망언을!"
"기분이 나빠. 바이스, 돌아가자."
".....그래. 진짜 환멸감이 느껴지는군."
"......"

헤스티아는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다, 당신들, 당신들은 생명의 존귀함을 어째서 몰라주는 겁니까!!?"
"당신, 좀 조용히 해."

넬피가 조용하게 말했다.

"거기서 한번만 더 떠들면, 당신을 한대 칠 것 같아."
"......"

기세에 눌린 헤스티아는 가만히 서 있었다.
넬피와 바이스는 방을 나갔다.


******


조직에 속한 인간들은, 그 일이 아무리 이해가 되지 않고 의롭지 않은 일이라도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한다. 일개 조직원에겐 그것을 바꿀 힘이 없기 때문에...

그리고,

젊음으로 인해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 청년과,
조직 자체를 없애버릴 수 있을 정도의 힘을 가진 남자가 있었다.


******


결행은 빨랐다.
계획이 척척 진행되고 있을 때, 바이스는 엄청난 사실을 알았다.
젊은의 치기로, 한 여성에게 대쉬를 했었다. 어설프게.
차인 것도 모자라 비참한 꼴까지 당하게 만든 그 동기 여자가, 사실은 넬피의 소꿉친구였다는 것이다.
바이스는 혼비백산했다.

'네가 그렇게 혼비백산하니 알것만 같다. 그 자식은 보통내기가 아니니까.'
'......'

그 여자의 기행은, 이 녀석의 소꿉친구라는 말을 듣고 난 뒤, 확실하게 알았다.

'그, 그럼... 어떻게 하지?"
'내가 녀석에게 연락을 취했다. 예정시간은 변동 없다. 남은건 저 가증스러운 년을 갈기갈기 찢어 죽여버리는 것 뿐이다.'
'......'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넌 깨끗해. 그리고 젊지. 아직 살 날이 많이 남았다. 그리고 너에겐 가족도 있잖아?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난 이 계획에 너를 참가시킬 생각이 추호도 없다.'
'...멋대로...'
'?'
'멋대로 젊다거나 그런 말은 하지 마라! 너도 젊은건 마찬가지잖아!'
'......'
'게다가...... 이건 나도 화가 나 있어서 말이지. 이 울분, 풀어버리지 못하면 티더를 볼 면목이...'
'...알았다. 나중에 날 원망 마라.'
'당연하지.'


******


계획을 세웠으니, 실행은 한순간이다.
넬피는 임무중, 대장인 헤스티아의 뒤에서 그녀를 찔렀다.

"커헉... 무... 무슨......"

헤스티아는 쓰러졌다.
그리고 넬피는 알자드가 뚫은 곳을 발로 밟기 시작했다.

"크어어어..."
"넌 죽어줘야겠다. 대의도 뭐도 없어. 이젠. 개인적인 감정일 뿐이다."

먼 곳에서 바이스가 자신들을 스톰 레이더로 지켜보고 있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것이다.
그리고 다른 대원들은......

"됐어. 많은 녀석들을 다 처리 하느라 고생했네..."

시에라가 넬피에게 다가왔다.

"이 녀석이야? 이상주의에 빠져있어서 맹목적이 된, 대장으로써도 실격, 인간으로써도 실격인 녀석이."
"그래. 어떻해 하면 가장 고통스럽게 죽였다고 소문이 날까?"
"흐음...... 좋아. 이렇게 하면 어때?"

넬피는 시에라에게 들은 것을 그대로 따라했다.


******


우선 손톱과 손가락 사이에 바늘을 찔러 넣었다. 엄청난 소리가 들려서 턱을 부숴버렸다.
그리고 발에도 그런 짓을 했다.
그 후...... 손톱을 뽑아버리고 발톱도 뽑아버렸다.

그 후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 자신도 광기에 사로잡혀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시에라가 말했다.

"......내가 할 말이 아니긴 하지만, 범하는게 어때?"
"아니, 그건 싫다. 난 그런 것에 관심도 없고, 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요즘에는 그런 짓을 하면 감식반에 의해 유전자 정보가 뜨기 때문에 귀찮아져. 나나 너나."
"......그건 그렇구나. 그렇게 된다면 이제 없어. 내가 알고 있는건..."

"@%*^$$#!!!!!!!!!!!!!!"

이 빌어먹을 개자식은 턱을 부숴놨는데도 짖어대고 있었다.

"게다가......"
"?"

넬피는 알자드를 위로 쳐들었다.

"이 년은 범한다는 것을 할 가치조차 없어."
"*$&#$&$&!!!!!!!!!!"

넬피는 입에다 알자드를 쳐박았다.


******


넬피는 일어났다.

"그렇다면...... 다른 녀석들에게는 뭐라고 설명해야 하는지..."
"아, 그거 괜찮아. 내가 먹어버렸거든."
"......"

넬피는 분명히 시에라에게 먹으라고 말한 기억은 없었다.

"너 또..."
"미안, 배가 너무 고파서 말이야."
"......"

넬피는 머리를 짚었다.

"어쨌든, 이제 남은건 연구 뿐이다. 시에라, 어떻게 해야 할지는 잘 알고 있지."
"물론."
"바이스 녀석은 끌어들이지 마라."
"? 아, 그 녀석?"
"그래."
"OK.

녀석은 일반인이다. 이제부터 우리들이 할 일은 일반인의 범주에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


그 이후, 난 '동료의 죽음에 대한 분노'라는 감정을 지웠다. 그 때 냉정을 잃고 분노해 버려서 죽일 수 있었던 녀석들도 죽이지 못 했다. 내가 상대해야 할 엑스팀은 '분노'라는 감정만으로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나의 능력은 '감정을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있는 것.' 바이스는 이 능력을 알자 '너 인간 맞냐?'라고 물었었다.
뭐...... 이젠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

난 그이후로. 집무관이 되었고, 동시에 기동 2과의 대장이 되었다. 물론 정상적인 방법으로 되지는 않았고, 시에라 녀석 덕분에 이렇게 올라간 것이다.
다른 동기들을 살펴보니...... 바젤은 기동 3과로, 엘론드는 기동 5과의 대장이 되어 있었다.(이쪽은 순수히 자신의 노력이다.)

바이스는...... 무장대에서 저격 미스로 슬럼프에 빠졌었다. (중간에 집에 찾아가서 실컷 욕을 해주었지만...)
하지만 녀석은 다시 일어설 것이다. 분명히......


******


"......사실인가요?"

모든 이야기를 들은 티아나는 넬피에게 물었다.

"순수하게 나의 기준으로 말하긴 했지만 거짓은 하나도 없다. 정 못 믿겠으면 나중에 바이스나 엘론드한테 물어봐."
"......"

티아나는 고개를 숙였다.

"......한가지... 부탁이 있어요."
"?"
"저를... 기동 2과에 들어가게 해 주세요."
"......"

넬피는 표정을 찡그렸다.
이 녀석에게 모든 것을 말하면 이렇게 될 줄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지금 생각하면 역시 후회스러웠다.

"제가 할 수 있는건...... 뭐든지 하겠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상의를 벗고 저 기둥에서 스트립 쇼를 하면 들어가게 해주지."

넬피는 정말로 상의를 벗으려고 하는 티아나를 뜯어 말렸다.
이런 장면, 티더가 본다면 분명 자신에게 주먹이 날아올 것이다.

"진짜로 하는 멍청한 녀석이 어디있냐!!!"
"......죄송합니다."

넬피는 머리를 짚었다.

"......뭐, 알았다. 이제부턴 넌 기동 2과다."
"네. 반드시 시공관리국을...... 말살시키겠습니다."
"미안하지만 너에겐 그 무대가 없을 것 같군."
"......"

티아나는 넬피를 바라보았다.

"넌 우리들의 구성원 중에서 가장 전투력이 낮아. 그런 너를 내가 왜 등용한 것 같나?"
"......모르겠습니다."
"사역이다."
"네?"
"사역. 우리들 잡일 좀 해줘."
"......"

물론, 다른 목적도 있었지만 넬피는 말을 하지 않았다. 나중에 가면 자연스럽게 알 것이다.


******


"하야테 대장님! 적의 전함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빠르구나... 전원 출격! 이번에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
"네!"
"네!"
"네!"

하야테를 앞장세운 기동 6과의 맴버들은 다시 전장으로 향했다.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기동 2과를......




원래는 이 전투에서 칭크는 키가 큰 누님이었습니다. 티더의 죽음으로 빡 돌아간 넬피의 공격으로 한쪽 눈 파손, 두동강 났지만 필사적인 스칼리에티와 가족들의 노력으로 겨우겨우 목숨은 건졌지만 눈은 영구히 불능, 몸집도 어린아이 몸집이 되었다...... 라는 스토리를 넣으려고 했지만 칭크의 한쪽 눈은 이미 제스트씨와의 대결로 잃었다는 글을 봐서 결국 눈물을 머금고 폐기......

트레디치, 쿼트로티치, 퀸디치는 이탈리아 어로 각각 13, 14, 15입니다.

트레디치는 험한 말에 남을 깔보는(그것도 진짜로) 성깔 나쁜 녹발처자
쿼트로티치는 극도로 말이 없는 백발처자
퀸디치는 존칭어를 쓴다는 개념을 넣지 않은, 은발처자입니다. 본편엔 반영되진 않았습니다만 이들은 대단히 강합니다. 가장 나중에 만들어 졌으니 당시의 최신기술을 반영한.....(끌려간다.)
넬피가 폭주해서 그냥 썰려나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끌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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