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소녀 리리칼 나노하 EXCEED]제19화, 재생의 한걸음 나노하 INVADERS



이 막장 팬픽도 이제 에필로그만 남았군요. 그리고 번외편이 상하로 하나 있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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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악몽같은 검은 반역이 끝난지 많은 시간이 흘렀다.
제대로 날짜를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어림잡아 3개월 정도?

관리국의 생존자들과 성왕청의 생존자들(나중에서야 알았지만, 만의 하나의 가능성으로 성왕청을 급습한 기동 2과는 성왕청을 아예 재기 불가능할 정도로 쑥대밭으로 만들었다.)은 어떻게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려 했지만 대단히 어려운 일이었다.
그 이유는......


******


"꺼져!!! 네놈들이 주는 식량 따위는 필요없어!!!"
"여기에 또 무슨 독을 넣었는지 어떻게 알아!!?"

관리국의 병사들은 살아남은 시민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려 했지만 구호품을 시민들이 마다했다.

"네놈들 때문에...... 네놈들이 그 위성공격으로...... 나의 집과 가족들이 모두 죽었어!!!"
"살인자들!!!"
"차라리 기동 2과가 더 괜찮았어! 우리들에게 아무 것도 하지 않았으니까!!! 무슨 낮짝으로 우리들에게 온거야!!!"
"......"

관리국의 병사들은 얼굴이 창백해졌다.

"당장 꺼져!!! 네놈들의 도움은 필요 없어!!!"


******


관리국의 희생자들을 위한 합동 장례식 때...

나는 이상하게 울음이 나오지 않았다.


아버지와 언니를 잃고 혼자가 된 스바루는 울었다. 그리고 옆에서 티아나도 울었다.
그 강하던 시그넘씨도 순식간에 동료들을 모두 잃은 충격에 눈물만 흘렸다.
그리고 하야테도 울었다.
페이트도 울었다.
그리고...... 나노하씨도 울었다.

그리고 난 다른 곳을 보았다.
에리오와 케로도 울고 있었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페이트씨와 닮은 소녀(아리시아라고... 했던가.)는 아무 말 없이 둘을 바라보고 있었다.
에리오와 케로는 다른 관보다 몇배는 더 큰 관을 부둥켜 안고 울고 있었다.

그렇다.

그 무너져가는 탑 속에서(엘론드가 아니었다면 나도 저 안에 있었겠지... 아니, 형체도 찾아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들을 구하기 위해 프리트는 그 거대한 몸으로 무너져가는 탑을 일순간 막은 것이다.
덕분에 저들은 살 수 있었지만......

나중에 사망자의 시신이라도 수습하러 갔을 때 그 참담함이란...... 나름대로 이런 것에는 어느정도 익숙해졌다고 호언장담하고 다니는 나로써도 한순간 토사물을 밷을 뻔 했다.

젠장......

욕지거리가 절로 나온다.


난......

솔직히 말하겠다.

왠일인지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
나와 관련된 사람들은 죽지 않아서?
정말 내가 생각해도 난 이기적이다. 혐오감이 들 만큼......

"아니, 넌 나쁘지 않아."

옆에서 동기녀석이 말했다. 참고로 말하자면 녀석도 울고 있지 않았다. 그저 나처럼 무덤덤하게 구석에서 장례식을 바라볼 뿐.

"이전에 했던 이야기, 아직 기억하고 있어? 우리들은 이 사람들 보다 우리들의 적인 동기 한명을 은연중에 더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래. 이런 참상을 만든 죽어 마땅한 녀석을...... 우리들은 저들보다 그 녀석을 생각하고 있으니......"
"솔직히 말해서 나도 혐오감이 조금 든다. 하지만 뭐 어쩌겠어.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르는 법이잖아? 나 자신의 마음도 모르겠다."

우리가 주제로 하고 있는 녀석, 넬피 벨디아 아스트레이의 시신은 어디에도 찾을 수 없었다.
아마 오버데빌에 삼켜진채로 이 세상에서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겠지......

아니, 흔적은 남겼다.
전신이 검정색의 기분나쁜 검, 생재르맹과.....

[어라? 당신이 바이스씨? 정말로 여자를 후릴 듯한 외모이긴 하지만 그걸 이용도 못 하는 얼간이가 맞았네요.]

넬피의 여동생이라는 루아 아스트레이를 남기긴 했다.
몇번 그녀의 사정청취에 동참해 봤지만......

몇번씩이나 구토감이 몰려와서 결국 보지 않았다.
저 여자는 근본적으로 자신의 오빠를 죽이려 하고 있었다.
사이가 나쁘다고 몇번 듣기는 했지만 저 정도라면 이미 혈육의 정 같은게 아니다.
이것들은 원수들이다. 불구대천의 원수.

"......"

일단 나는...... 원래 하려던 일이 있었지만 일단 남기로 했다.
이곳은 나를 재기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곳이다. 그 은혜에 보답해야겠지...

"아, 나도 여기에 남을 거야. 돈은 못 받겠지만..."

이유야 어쨌든, 이 녀석도 여기에 남을 것 같다.

"뭐...... 이제 동기들도 우리들 밖에 남지 않은 것 같으니... 앞으로 잘 지내보자구."
"......알았다."


******


아리시아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에리오와 케로를 보며 생각했다.
소멸한 눈을 대신에 기계눈을 달고 있는 에리오를 보며 기계눈이라도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것을 아리시아는 처음으로 알았다.

[프리트!!!!!!!!!!!!!!!!!!!!!!!!!!!!!!!]

케로가 자신을 밀쳐내는 프리트를 바라보며 절규했다.
아리시아는 이미 정신을 잃은 에리오를 들고 케로를 다른 손으로 잡아채어 탑으로부터 탈출했다.
탈출 직전, 아리시아는 프리트를 바라보았다.
그 상황에서도 티없이 맑은 눈을 하고 있는 프리트는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그들을 잘 부탁해.'

"......"

이렇게나 절망하고 있는 그들을 보면서, 아리시아는 차라리 그 때 저 둘을 놓고 왔어야 하나라는 생각까지 했다.

'정말이지......'

아리시아는 시선을 피했다.

'이겨도 이긴 것 같지가 않는 풍경이구나......'


******


루아는 휘파람을 불고 있었다.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이 봐. 지금 관리국의 분위기가 이렇다는 걸 모르는건가!?"
"내가 당신네들 기분에 맞춰줘야 해요?"

루아는 빈정거렸다.
시그넘은 주먹을 쥐었지만 그만 두었다.

"어라? 안 때려요? 어떤 반응이 나올지 기대했었는데..."
"......"

최근 3달간, 루아는 관리국에 경악할 만한 정보를 모두 제공했다.
오빠는 죽었겠다, 언니는 저 모양이고, 이제 자신이 무서워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전 정상참작 해주면 안되요? 나쁜 짓은 전부 오빠가 했거든요. 전 단지 이용당한 한 마리의 불쌍한 새끼 고양이일 뿐..."
"닥쳐!!!!!!!!"

정말 역겹다. 이 빌어먹을 여자는.
무슨 낮짝으로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인가!

"넌...... 슬프지도 않냐!? 네 오빠가 죽었는데!!?"
"어라? 어째서 당신네들 입장에선 때려 죽여도 시원찮을 오빠를 위해 슬퍼해야 하죠? 저나 당신이나 오빠를 싫어하는건 마찬가지일텐데..."
"......큭..."

자신의 머리로는 절대 이해할 수 없다.

"그러고보니......"
"?"

루아는 다시 빈정거리기 시작했다.
그것도 최악의 주제로...

"그 때, 정말 죽여줬었어죠. 당신 동료들을 죽일 때."
"!!!"

시그넘의 모습이 험악해졌다.

"왜요. 열받아요? 그렇다면..... 어서 때리라니까요? 관리국에서 심문받다가 얻어 맞으면 참 인생이 새롭게 보일 것 같은데? 그년놈들을 한방에 두동강 내는게 얼마나 재미 있던지..."

루아의 말은 계속 이어지지 못 했다.
결국 시그넘은 루아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아야야..."

의자에 묶인채로 쓰러진 루아는 중얼거렸다.

"거봐요. 당신도 열받으면 때리잖아? 어차피 '포로에게 인격적인 대우'라는 자신들의 규칙을 지키지도 않을 거면서."
"그것은 네 녀석이...!"
"그렇게 규칙이나 신념을 중요시 여긴다면 내가 어떤 말을 해도 참았어야죠. 안그래요?"

루아는 실실 웃었다.

"하아...... 그래도...... 이 와중에 언니까지 죽어줬으면 나에게 있어 최고의 감동이었을텐데..."

루아는 시그넘에게 말했다.

"제가 언니의 위치를 알려드릴테니 가서 언니도 좀 죽여주실래요? 언니의 존재가 상당히 거슬리거든요."
"......네 언니는 이번 사건과는 관련이 없잖아?"
"그런 것쯤, 만들어내요. 어차피 모든 업무가 마비된 거. 한두개 허위정보 넣어서 생사람을 천하에 쳐 죽일 녀석으로 만드는건 인간들의 특기잖아요?"
"난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
"에이. 조금 전에도 날 때렸으면서."

분노를 이기지 못 한 시그넘은 루아의 얼굴을 발로 찼다.
루아는 의자째로 날아가 뒹굴었다.

"아야야야야...... 이번건 정말 아펐어요."

시그넘은 분노를 삭히지 못 하고 취조실을 나갔다.


******


"그러니까...... 그 루아 아스트레이의 증언대로라면... 그들은 엘하자드의 인간이라는거지?"
"정확히는 호랑이."

나노하가 하야테의 말을 받아쳤다.

"나름대로 흑사자와 흑호들은 균형을 맞추며 공존하고 있었지만... 어느 날, 프레시아가 우연찮게 정말로 엘하자드로 떨어지면서 모든 일이 시작된건가..."
"흑사자의 왕, 엑스팀이 흑호들에게 기습공격을 했어. 그리고 흑호족들은 이렇다할 저항도 하지 못하고 멸망했지. 극소수의 생존자를 제외하고 말이야."
"그리고 지금까지, 넬피 벨디아 아스트레이는 엑스팀에게 복수하기 위해 우리들을 이용한거야. 우리들은 그저 넬피의 실험용 흰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거지..."
"......"

나노하와 페이트는 예전과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하야테를 바라보았다.

오르크리스트에게 물려 반 흡혈귀화가 되어버린 하야테는 이전에 비하면 성격이 많이 달라졌다.
태양은 견딜 수 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흡혈귀의 여왕의 피는 선대의 능력까지 고스란히 들어오기 때문에 이미 태양을 이겨낸 오르크리스트의 능력이 하야테에게 아무런 고통없이 들어온 것이다.
하지만......

반 흡혈귀라도 흡혈귀는 흡혈귀다.
이제 영원히 나이를 먹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늙어가지도 못 하고, 자신은 지금의 이런 모습으로 이 친구들의 죽음을 목격해야겠지......

"하야테......"
"신경쓰지마. 오히려 잘 되었어."
"......"
"나 말이지...... 관리국의 대장이 될 거야. 영원한 대장이."
"!"

나노하와 페이트는 놀랐다.

"원래... 어떠한 숭고한 신념도 대가 바뀌고 사람이 바뀌면 의미가 변질되고 말아...... 난 그런 꼴을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그러니까..."

하야테는 결연한 얼굴로 말했다.

"내가...... 내가 영원한 관리국의 대장이 되서... 이번에야말로 세상을 바로 잡겠어."
"하야테......"
"하야테......"

나노하와 페이트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하야테씨......]
"어라, 린포스, 넌 계속 함께면서 왜 우는거니?"

하야테는 자신에게 안겨 우는 나노하와 페이트를 다독거리며 말했다.

"그럼...... 언젠가는 그저 한순간의 추억도 안 될 이 기억을 위해서라도...... 우리들만의 추억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앞으로 힘내자."
"응."
"......응."


******


티아나는 한숨을 쉬었다.
펑펑 울던 스바루는 이제서야 잠들었다. 자신의 가슴 안에서......

티아나는 스바루의 옆자리에 누웠다.
아무리 세상을 구한 새로운 영웅이라도 지금의 상황은 그녀에게 힘들겠지.
아버지도 잃고, 거기다가 언니도 잃었다.
이제 완벽한 혼자가 되었다.

'......웃기지 마......'

티아나는 스바루를 봤다. 아직 눈물자국이 남아있는게 어린아이 같다.

'스바루...... 넌 나와...... 나와 영원히 함께야...... 그러니... 슬퍼하지 마.'

문득, 티아나는 스바루의 이마에 난 상처가 없어졌다는 것을 알았다.



******


에리오와 케로는 프리트의 죽음을 아직 다 떨쳐내지 못 한것 같다.
아리시아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도......

'엄마는... 왜 그렇게까지 나를 살렸을까...... 그리고 그 정도의 살신성인의 자세를... 왜 페이트에게는 주지 않았지?'

아리시아도, 나름대로의 고민은 있었다.
페이트와는 잘 지내고 있다.
이제 프레시아도 리니스도 없다. 그것을 안 자신과 또 하나의 자신... 페이트는 앞으로 살아가기로 했다. 어떠한 소리를 듣더라도...

그리고 그것은 에리오와 케로도 마찬가지였던 모양이다. 서로 마주잡은 손은 그 결의를 강하게 만들었다.


******


"하하하하하! 이거 정말 걸작인데요!!!"

쿼트로는 엉망진창으로 얻어맞은 루아를 보며 깔깔 웃어대었다.

"당신 여자 맞죠? 어쩜 여자를 그렇게 개 패듯 팰 수 있난 싶었는데 같이 감방에 있으니 이해가 되는군요. 정말이지...... 저도 오래 살았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당신같이 성격이 지랄같은 사람은 처음이야."
"쿼트로. 조용히 좀 해라."

다른 감방에서 우노가 말했다.

"그래도 언니. 너무 웃기잖아요. 가만히 협조하면서도 이렇게 다른 사람 성질을 긁으며 자기가 매를 버는 사람이 있다니."
"......"

루아는 그저 침묵하고 있었다.

"그만 둬. 쿼트로. 그러다가 저 사람 화낼거야."

트레가 조용히 타일렀다.
자신들... 넘버즈들은 아직도 감방에 수감되어 있다.
원래라면 갱생되어 어떻게 해서든 자신들의 길을 찾았겠지만 이쪽의 세계에서는 불행히도 나이트메어 사건과 겹쳐져 이렇게 잊혀진 존재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나저나...... 닥터의 생명반응이 일어나질 않아. 어떻게 된걸까?"

노베가 초조해하며 말했다.

"걱정하지마 노베. 닥터는 죽지 않아. 지금은 단지 참아야 할 때. 나중에 닥터가 탈출한다면..."

루아는 애꾸눈의 꼬맹이(아마 칭크라고 했었나)를 바라보며 속으로 비웃었다.
이것들이 자신들의 창조주가 어떻게 되었는지 토시 하나 안 틀리고 다 불어버리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걱정 없습니다."

디드가 말했다.

"저희 12명은 또 하나의 닥터...... 닥터가 죽었다면, 머지않아 저희들이 새로운 닥터가 되어 세상을 지배하게 될 것입니다. 그 때까지......"
"......"

루아는 귀가 솔깃했다.


******


날은 지나간다.

나노하와 페이트, 그리고 새롭게 관리국의 영원한 대장이 된 하야테는 이 날을 새로운 재생의 날로 선포. 그동안의 관리국들의 썩은 머리들이 저질렀던 잘못을 대대적으로 사과하고 새로운 관리국의 시작을 알렸다.

아직 사람들은 자신들을 인정해 주지 않고 있다.
상처만이 남은 관리국의 새로운 출발이었다.

그렇게......

그들은 새로운 발걸음을 한 발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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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짧군요. 그럼, 에필로그와 번외편 상하를 위해 계속 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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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ㅋㅋㄷ 2009/04/10 20:10 # 삭제 답글

    재미있었습니다 ㅠㅜ
  • Grendel 2009/04/10 21:00 #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까지 기대하시길.
  • 어디갔지? 2009/06/16 21:59 # 삭제 답글

    어디있어요??
  • Grendel 2009/06/16 2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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